지난 5일 삼성전자에 대한 엘리엇의 요구 서한을 언론에 배포한 건 홍보대행사 코콤포터노밸리였다. 글로벌 마케팅 회사인 옴니그룹 산하 포터노밸리의 한국 파트너사다. 국내에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필립스, 구글 등의 홍보를 대행하고 있다. 단순 홍보뿐 아니라 위기 대응이나 여론 조성 등의 역할도 한다.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 대응도 이 회사가 맡았다. 창업자는 김장열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이다. 지난달 민간스카우트제를 통해 식약처에 영입된 김 국장은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대중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로도 재직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때는 홍보대행사로 뉴스컴을 썼다. 하지만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가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자 홍보대행사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뉴스컴에 홍보대행을 맡겼던 구글, 맥도날드 등도 대행사를 바꿨다.

엘리엇의 법무대리인이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차 공격 땐 법무법인 넥서스가 맡았다. 넥서스 측은 “아직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남윤선/고윤상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