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에 i40 택시 35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내년까지 8년 연속 싱가포르 택시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원신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과 싱가포르 컴포트델그로의 림짓포 회장, 콰홍팍 사장 등은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코엑스 호텔에서 i40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07년 NF쏘나타 택시 공급을 시작으로 10년째 컴포트델그로에 택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내년까지 최대 3500대의 i40 세단 택시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컴포트델그로가 현대차에 한 번에 발주한 물량 중 최대 규모다.

싱가포르에선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총 2만8193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며 이 중 59%인 1만6508대가 현대차 택시(NF쏘나타·i40 세단·2세대 i30 등)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에서 2010년부터 7년 연속 택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유통 허브이자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 싱가포르에서 택시 점유율 1위를 하면서 현대차의 상품성과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다른 싱가포르 운수업체인 프리미어에도 i30 택시를 공급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