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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국감스타 띄우기' 사활 건 국민의당

입력 2016-10-06 16:17:04 | 수정 2016-10-07 1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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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OOO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당 A 의원이 20대 첫 국감에서 ‘국감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20대 개원과 함께 착실한 준비와 그동안 쌓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국감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다.…”

6일 국민의당 출입기자들에게 배포된 ‘A 의원, 국감스타 예감’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다. 이 자료를 배포한 곳은 다름아닌 A 의원실. 자신을 국감스타로 띄우는 ‘셀프 홍보’인 셈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A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않느냐”며 “조금 민망하긴 해도 적극적인 홍보 차원에서 자료를 냈다”고 했다.

요즘 국민의당은 이런 ‘셀프 홍보’까지 등장할 정도로 ‘국감스타 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국감스타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의원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전체 의원 중 초선이 60%(23명)나 돼 ‘전투력 부족’에 대한 걱정이 나오곤 했다. 이달 초 시작한 첫 정기국회에서 국민의당은 이런 우려를 일정 부분 씻어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언론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 조간신문의 ‘국민의당 초선 국감 눈에 띄네’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채이배, 신용현, 김중로, 최경환, 윤영일, 박주현 의원 등이 촘촘한 현안 질의로 주목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박 위원장은 주요 상임위 의원들에게 별점을 매긴 다른 언론의 기사도 함께 자랑했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김성식 의원이 별 다섯 개를, 정무위원회의 채이배 의원이 네 개를 받는 등 소속 의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국회 안에 국감 상황실을 운영하는 동시에 매일 정책위원회에서 현안 자료를 배포해 의원들이 국감에서 활용할 만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일하다 국민의당으로 옮겨온 한 보좌진은 “의원 수는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보다 훨씬 적지만 정책위 자료는 양당이 내놓던 자료 못지않게 내용이 알찬 편”이라고 전했다. 당 공보실은 매일 소속 의원들의 자료 중 눈에 띄는 것들을 모아 브리핑 식으로 언론에 배포하고 있다. 최대한 기사가 많이 노출되게 하려는 ‘전략적 서비스’다.

국민의당의 한 인사는 “안그래도 수적으로 열세인데 국감의 정책 대결에서 밀리면 당의 존재감을 부각할 기회가 없지 않겠느냐는 ‘위기의식’이 의원들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재벌개혁 전문가인 채이배 의원은 구조조정과 관련한 각종 현안에서 ‘공격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성 과학자로서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된 신용현 의원은 구글 지도반출 문제, 사이버 명예훼손, 연구기관 운영 문제 등 과학기술과 관련한 문제를 다방면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다. 육군 준장 출신인 김중로 의원은 이른바 ‘금수저’의 병역 기피 문제를 파고들어 네티즌의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조만간 직계비속이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공직자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다. 최경환, 윤영일, 박주현 의원 등도 미르재단과 관련한 의혹을 폭로해 ‘야성(野性)‘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공식 회의석상에서 초선 의원들에게 발언권을 많이 넘기며 ‘연습’도 시키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새누리당이나 더민주에서는 웬만큼 튀지 않고선 초선이 끼기가 어렵다”며 “여기는 초선 의원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 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감 베테랑’임을 자부하는 박 위원장은 국감에서 제기할 현안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코치 역할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38명 의원이 120~130명의 거대 여야를 상대하려면 더 노력해 국민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야 한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국회의원은 1년 동안 준비한 것을 국감에서 다 보여줘야 한다. 국감은 국회의 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일부 국민의당 의원은 언론 기사 짜깁기에 그친 부실한 자료를 국감에 들고 오거나, 증인에게 반말을 하고 면박을 주는 구태를 보이기도 했다.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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