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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또 삼성 공격] 물산 이어 삼성전자 공격 나선 엘리엇…32조 굴리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입력 2016-10-06 00:31:00 | 수정 2016-10-06 00:31:00 | 지면정보 2016-10-06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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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집요하게 파고들며 글로벌 소송전도 불사
5일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개편, 특별배당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은 스스로가 ‘엘리엇’ 계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주요 과제였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한 바로 그 펀드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1977년 폴 엘리엇 싱어가 만든 헤지펀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알려져 있다. 운용하는 자산은 290억달러(약 32조원) 규모다. 대머리 독수리처럼 기업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이익을 추구한다고 해서 벌처(vulture)펀드로 불리기도 한다. 2000년대 초 재정위기를 겪고 있던 아르헨티나의 국채를 헐값에 사들인 뒤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는데도 채권 원금과 이자를 모두 내놓으라며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자, 6월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갖고 있다”고 공시하며 합병 반대를 선언했다. 엘리엇 측은 “삼성 오너가가 삼성전자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 대 0.35로 산정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식교환 비율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했다. 소송전도 불사했다. 법원에 삼성물산을 상대로 합병 주주총회 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해 7월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승인에 대한 주주총회가 있기까지 양측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주총은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대주주 지분이 적은 삼성의 지배구조는 언제든 헤지펀드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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