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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학 속도내는 마크로젠…"목표는 암 정복"

입력 2016-10-05 20:14:53 | 수정 2016-10-05 20:14:53 | 지면정보 2016-10-06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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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병원들과 연구센터 설립
유전체 분석 네트워크 구축해
암 진단·치료 분야에 역량 집중

환자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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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두권 유전자 분석업체인 마크로젠(대표 정현용·사진)이 차세대 의료서비스로 떠오르는 정밀의학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들과 잇따라 정밀의학 공동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세우고 있다.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밀의학의 토대가 되는 유전자 분석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마크로젠은 정밀의학 분야에 집중해 2019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95억원이었다.

◆대형병원에 연구센터 잇단 개소

환자마다 다른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 등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의 핵심은 유전체 분석 기술이다. 유전자 분석 전문업체 마크로젠이 정밀의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마크로젠 연구원들이 서울 가산동에 있는 본사 연구실에서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 마크로젠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마크로젠 연구원들이 서울 가산동에 있는 본사 연구실에서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 마크로젠 제공


마크로젠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이다. 지난 6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정밀의학연구센터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일산 국립암센터, 칠곡 경북대병원 등에 잇따라 정밀의학 공동연구센터를 열었다. 화순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과 센터 설립 논의를 하고 있다. 유전자 정보를 빠르게 읽어내는 기술인 차세대유전자분석기술(NGS) 기반의 진단 기술을 연구개발(R&D)하기 위해서다. 의료 현장에 유전체 분석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사업화할지도 연구한다.

◆美·中에도 정밀의료 연구센터 세운다

마크로젠은 해외 대학병원, 벤처기업 등과의 합작도 추진 중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정밀의학 사업을 위해서다. 마크로젠 미주 법인은 미국 서부 지역 주요 대학병원과 정밀의학 관련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을 논의 중이다. 마크로젠은 지난 7월 중국 산시창안건강관리연구원유한회사와 합자경영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유전체 분석 기술이 있더라도 환자의 특징, 의학적 정보 등이 없으면 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찾기 어렵다”며 “병원과의 협업을 위해 공동연구센터를 지속적으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암 치료에 집중”

마크로젠은 정밀의학을 통해 암 치료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의료계가 정밀의학으로 암 정복을 목표로 삼고 있을 만큼 관련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정밀의학을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약 1조원을 들여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 8월 정밀의료를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한국인 3대 암인 폐암, 위암, 대장암과 관련한 1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부분 암은 몸 안에 있는 정상세포가 돌연변이가 되면서 나타나고, 다양한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면서 재발한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어떤 유전자 변이가 일어났는지를 파악하고, 각 환자에게 알맞은 항암치료를 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정밀의료와 유전체 분석 시장이 커지고 경쟁도 심해질 것”이라며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 정밀의학

병 증상은 물론 유전적 특징, 직업, 생활환경, 식습관 등 모든 개인 정보를 종합·분석하는 차세대 의료서비스다. 이를 토대로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정밀의료 시장은 2023년 877억달러(약 9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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