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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서 한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주가조작이 올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주가조작 관련 사건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3년 이후 665건이 접수됐다. 코스닥시장에서 3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가증권시장 227건, 파생상품시장 25건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86건에서 2014년 178건, 2015년 151건으로 줄다가 올들어서는 8월까지 150건을 기록해 벌써 지난해 1년치에 근접했다.

조사 대상이 된 주가조작 사건의 유형은 시세조종(150건), 미공개정보 이용(146건), 대량소유주식변동보고 위반(143건) 등의 순서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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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취한 조치는 수사기관 통보가 2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검찰 고발 159건, 경고 96건, 단기매매차익 반환 36건, 과징금 8건 등이었다.

김 의원은 “주식가격이 낮아 주가조작이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닥시장에서 사건 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감독당국이 코스닥에 대한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늑장공시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는 한미약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