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남은 시즌 국내 2개 대회만 출전"
‘골든슬래머’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가 올 시즌에는 2개 대회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다음주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를 통한 LPGA 정규투어 복귀는 불발됐다.

박인비는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왼손 엄지에 했던 깁스를 2주 전에 풀었다”며 “다음주부터 실전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고도 금메달을 따내 사상 첫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후 지금까지 약 두 달간 대회를 모두 건너뛰며 부상 치료에 전념해왔다. 치료 결과는 성공적인 편이다. 박인비는 “인대가 재생됐고 통증도 사라진 걸로 봐서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실전 연습을 안 해봤기 때문에 완쾌 여부를 말하기는 아직 조심스럽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번 시즌에 2개의 대회에만 출전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확실하게 치료하고 추가 부상을 막기 위해서다. 박인비가 부상 회복을 전제로 출전할 대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과 다음달 25일 개막하는 ING생명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이다. 둘 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다. 13일 인천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는 나서지 않는다.

박인비는 특히 본인의 이름을 내건 ING생명챔피언스트로피에 출전하는 많은 후배 중 주목할 선수로 박성현(23·넵스)을 가장 먼저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