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를 양성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가 4일 문을 열었다. 국내에 연출과 촬영 인력을 키우는 대학과 아카데미는 많았지만 프로듀서를 집중 양성하는 교육과정은 이곳이 처음이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부산 광안동 옛 공무원연수원을 4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한 건물에 들어섰다. 연면적 170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강의실과 교육용 스튜디오, 녹음실, 편집실, 영상실습실, 기숙사 등이 갖춰졌다. 아시아영화학교는 부산시에서 5년간 위탁받아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한다.

아시아영화학교는 미래 아시아 영화산업을 이끌어갈 프로듀서 중심의 국제영화비즈니스아카데미를 지향하고 있다. 아시아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경력 있는 영화인 20명을 뽑아 6개월, 24주간 교육한다. 3~5월은 1학기, 6~7월 방학, 8~10월은 2학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한국 정원은 부산 출신 2명을 포함해 5명이다.

부산영상위는 5년 내에 아시아영화학교 졸업생들이 영화를 2~3편 제작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수업을 하기로 했다. 교육 마지막 단계에서는 교육생이 기획안을 투자자 앞에서 발표한 뒤 영화 제작비를 투자받도록 할 방침이다.

아시아영화학교는 다음달 7~25일 입학원서를 받아 12월28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내년 3월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지원자는 국적 학력 연령에 제한이 없고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뤄진다. 1기는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