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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 신규 허가…'3차 면세점 전쟁'에 CEO들 총출동

입력 2016-10-04 18:59:26 | 수정 2016-10-04 21:06:13 | 지면정보 2016-10-05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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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입찰 마감

티켓 3장의 주인공은
SK네트웍스, 워커힐 리조트 조성
HDC신라, 디지털면세점 특화
롯데, 일자리 창출 중요성 환기
신세계, 감동있는 '마인드마크'
현대백화점, 유일한 새 사업자 강조

바뀌는 게임 룰이 변수
결격사유 없으면 특허연장 가능
총점 아닌 평가점수 전면 공개
개점 준비시간 1년으로 늘어나
4일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본부 세관.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박상규 SK네트웍스 호텔총괄 부사장이 차례로 나타났다. 이날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을 위해 각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서울세관을 찾아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회사별로 당초 임원 등 실무진을 보내려던 계획을 바꿔 CEO들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사실상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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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등 차별점 강조

이날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 계획을 공개한 곳은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노리는 SK네트웍스다. SK네트웍스는 12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장 길이의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시설을 갖춘 연면적 3만9669㎡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워커힐면세점은 매장 공간을 2.5배 늘리고 시계와 보석 부티크 매장을 확장키로 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는 “호텔과 카지노, 스파, 면세점이 연결된 도심형 리조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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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신규 특허를 얻어 용산에 시내면세점을 낸 HDC신라면세점은 이번에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입지로 정해 입찰에 나섰다. 양창훈 공동대표는 “삼성의 디지털 능력을 면세점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 기술이 접목된 피팅룸을 만들고, 면세점 고객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행지와 맛집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사업자 1위로서 월드타워점에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가 이미 입점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선욱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이 함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고용 창출의 중요성도 환기했다.

지난해 면세점 입찰에서 떨어져 ‘재도전’에 나선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몰, 도심공항터미널과 연계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동호 사장은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해야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고 면세점 품질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일대를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영목 사장은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 ‘총력전’

이날 입찰을 마감한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는 서울 네 곳, 강원과 부산 각각 한 곳 등 총 여섯 곳이 대상이다. 이 중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서울 시내면세점 일반 경쟁 부문은 세 곳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번 특허 입찰이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번에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한 곳을 포함해 네 곳의 면세점이 서울에 문을 열면 시내면세점이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 포화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정부가 면세점 특허권 만료시 결격사유가 없다면 이를 보다 손쉽게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면서 특허권 만료가 되는 면세점 입찰에 도전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특허 심사 점수 전면 공개

이번 특허 입찰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평가 점수를 전면 공개한다는 점이다. 면세점 개점 준비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해외 명품 등 주요 브랜드 유치가 늦어져 면세점 영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 등은 “시간에 쫓겨 면세점을 여는 것보다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낫다”는 태도를 보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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