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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 면세점 3차 대전 '5파전'…승부수는?

입력 2016-10-04 15:21:21 | 수정 2016-10-04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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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워커힐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신세계면세점·HDC신라면세점은 4일 대기업이 신청 가능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사업권) 3개를 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각사, 한경닷컴 DB)기사 이미지 보기

롯데면세점·워커힐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신세계면세점·HDC신라면세점은 4일 대기업이 신청 가능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사업권) 3개를 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각사, 한경닷컴 DB)


[ 오정민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사업권) 신청 접수 마감일인 4일 대기업들이 3개의 특허를 놓고 벌이는 이른바 '3차 면세점 대전'이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롯데면세점(법인 호텔롯데)·워커힐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면세점·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사)이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신청서를 접수해 5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워커힐면세점을 제외한 전 기업이 강남 지역을 면세점 입지로 택해 인근에서 경쟁력을 겨루는 '강남 대전'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월드타워점 부활을 노리는 롯데면세점이다.

장선욱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이 이날 오전 9시께 지난 6월 말 영업을 중단한 월드타워점을 입지로 한 사업계획서를 내 선공에 나섰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특허 심사에서 사업권을 잃어 올 6월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면세점은 신규 특허 획득을 위해 1300여 명의 직원 고용을 지켜온 데다 내년 재추진 예정인 호텔롯데 IPO(기업공개), 나아가 그룹 지배구조 개선 문제도 걸려 있는 만큼 반드시 따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의 지원도 기대되고 있다.

장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3위(공항점 제외)로 발돋움한 월드타워점의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은 1300여 명의 직원들에 대해 타점 배치, 순환 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지켜 하반기 시내면세점 추가 입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뒤이어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당시와 같이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신규 면세점 입지로 밀고 있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 간 절치부심해 준비했다"며 "이번 입찰이 새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가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란 점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면세점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대전에서 각각 1개씩 특허를 획득한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는 추가 출점을 위해 뛰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의 양창훈·이길한 대표는 이날 오전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면세점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짓겠다는 신규 면세점 사업 계획서를 서울본부세관에 제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2호점 입지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정한 상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내세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직선거리로 500여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장소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총 15층인 아이파크타워의 1~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을 면세점 2호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강로동 1호점에 이어 호텔신라의 글로벌 면세점 운영 경험 노하우와 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입지 및 개발 능력을 결합한 '윈-윈(Win-Win) 모델'로 다시 한번 강남 지역에 면세점을 열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을 적용해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전략도 차별화 요소로 피력했다. 특허를 획득할 경우 면세점에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Merged Reality) 기술을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홀로그램 영상과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 첨단 IT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 대표는 "(지난해 서울 면세점 입찰전에서)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의 능력을 합쳐 신규면세점 중에서 작년에 제일 높은 점수를 얻은 바 있다"며 "(신규 면세점 중에서도) 제일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그 기조로 똑같은 목표를 향해 같이 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고속버스터미널 등과 연결된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면세점 입지로 점찍었다.

센트럴시티 중앙부에 약 1만3500㎡ 규모로 면세점을 조성해 기존 쇼핑·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올해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시너지를 내 관광객 유치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명동점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정체된 면세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센트럴시티도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오후 12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워커힐면세점 특허 수복 의지를 드러냈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 5월 영업이 종료됐다.

워커힐에 12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같은 리조트 스파 시설을 건설,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인 워커힐면세점의 집객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장(170m)의 인피니티 풀과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3만9669㎡ 규모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2년여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라고 SK네트웍스는 전했다. 이에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을 비롯해 향후 5년간 SK워커힐면세점에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연간 외국인 관광객 705만명 방문,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이란 목표치를 제시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는 "한국 랜드마크가 될 리조트 스파가 생기고, 이에 걸맞은 면세매장 운영이 더해지면 워커힐 고유의 차별적 가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매출과 이익 또한 업계를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며 "창업회장이신 선친(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관광입국' 꿈이 서린 워커힐을 다시 한국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심사를 거쳐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 등 총 4개 사업자를 오는 12월 발표할 계획이다.
자료:한국경제 DB기사 이미지 보기

자료:한국경제 DB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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