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테샛’에 도전할까 ‘매경 테스트’를 볼까?

학점은행제에 의해 학위를 취득하려는 평생교육원 학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평생교육원 학생들로선 가장 먼저 합격률을 따져본다. 합격률이 높은 시험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테샛과 테스트 합격률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국가 자격증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한경 테샛’ 합격률(전체 응시자중 3급 이상 취득 비율)은 54%, ‘매경 테스트’ 합격률(전체 응시자중 우수 이상 비율)은 40%로 테샛이 테스트보다 합격률이 14%포인트 이상 높다. 테샛이 테스트보다 자격증을 따기 수월하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자료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홈페이지(www.pq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 테샛’과 ‘매경 테스트’는 합격률뿐만 아니라 시험 내용에서도 차이가 난다. 가장 차이를 보이는 건 출제 범위이다. 테샛은 기본적으로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다. 경제이론을 주축으로 하고 있으며, 시사 분야도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스트는 경제이론 50%에 경영이론 50%가 출제 범위다. 따라서 테스트는 경영 분야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 알다시피 경영은 원론책이 없고 전략 마케팅 회계 재무 노무관리 경영정보 등으로 공부할 범위가 아주 넓다. 그래서 테스트의 경영 분야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용어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테샛은 경제지식외에 사고력과 판단력, 경제흐름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다. 금융 지식도 쌓을 수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 정부 부처, 각종 협회나 단체,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취업 시험과 논술 시험, 면접에 큰 도움이 된다. 상경계 대학 입시를 준비중인 고교생에도 수시전형에 강력한 무기다. 테샛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 자격증 취득 사실을 공식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국가 공인 자격 시험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경제지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학생부 기록 가능의 배경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