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보험, 은행 등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통신, 가구, 가전 등 다양한 업체가 보험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보험 판매는 보험회사 영업직원이 담당해왔지만 다른 업종 매장에 설치된 보험숍이 새로운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지난달부터 도쿄 등 수도권 휴대폰 매장에서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에 보험판매 자격이 있는 직원을 배치하고,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보험상품을 설명한다. 한 달 평균 3500여명에 이르는 내점 고객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다. NTT도코모는 일본생명보험, 도쿄해상일동안심보험 등 9개사, 30종류의 보험 상품을 준비했다.

가구업체 니토리홀딩스도 일본생명보험과 제휴해 5개 점포에 보험숍을 설치했다. 가구 구입은 결혼이나 출산, 취직 등 인생의 주요 변곡점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아 보험 가입을 권하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니토리는 보험숍을 둔 점포를 2020년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가전 양판점인 야마다전기와 약국 체인인 일본조제도 보험 상품을 팔고 있다. 야마다전기는 스미토모생명보험 자회사와 공동으로 지난달부터 도쿄와 오사카 점포에 보험숍을 도입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