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대규모 리콜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 순위 1위를 지켰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 갤럭시는 총점 912.2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928.5점이었던 지난 2분기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2분기 3위였던 이마트(908.5점)가 2위로 올라섰고, 카카오톡(903.4점)은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네이버(902.7점)는 5위에서 4위가 됐다.
삼성 갤럭시, 리콜 사태에도 1위
브랜드스탁은 “삼성 갤럭시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로 위기를 맞았지만 250만대 전량 리콜을 결정하며 발빠르게 대처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이번 리콜의 성공 여부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86위에서 3분기 69위로 순위가 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삼성물산의 래미안을 제치고 아파트 부문 1위에 올랐다. 롯데 엔제리너스(76위)와 CGV(81위), 에스원 세콤(88위) 등은 처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브랜드 가치는 검찰수사 영향으로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8위에서 16위로 떨어졌고, 꾸준히 10위 안에 들던 롯데월드어드벤처도 12위로 하락했다. 롯데렌터카(87위)와 롯데리아(90위), 롯데슈퍼(94위), 롯데시네마(96위) 등은 전분기보다 6~22단계 내려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