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계열 패션브랜드인 한섬이 내년부터 중국 유통업체를 통해 현지 사업을 강화한다. 직접 판매하면 유통망 확보, 운영비용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타임, 마인, 시스템 등 중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의 판권을 중국 대형 유통업체에 넘기는 방식으로 현지 사업을 한다.

한섬은 여성복 시스템과 남성복 시스템옴므의 중국 판권 계약을 지난달 19일 중국 대형 유통회사인 항저우지항실업유한공사와 맺었다. 내년부터 5년간 두 브랜드의 의류를 836억원어치 판매하는 조건이다. 두 브랜드뿐 아니라 한섬을 대표하는 타임과 마인, SJSJ, 덱케, 더캐시미어, 래트바이티 등 다른 브랜드도 중국 유통업체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섬은 수출 방식으로 중국 사업 방향을 결정한 것이 중국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2년 한섬을 인수한 현대백화점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까지 품에 안을 경우 중국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패션 브랜드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SJYP, 루즈앤라운지 등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꼽힌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