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0일 구직자 140명을 초청해 대전 중앙연구소와 최첨단 연구시설인 테크노돔, 금산공장을 둘러보는 ‘한국타이어 랩투어’를 열었다. 한국타이어는 서류심사를 거쳐 22일 인·적성검사, 11월 초 면접을 통해 신입 연구원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0일 구직자 140명을 초청해 대전 중앙연구소와 최첨단 연구시설인 테크노돔, 금산공장을 둘러보는 ‘한국타이어 랩투어’를 열었다. 한국타이어는 서류심사를 거쳐 22일 인·적성검사, 11월 초 면접을 통해 신입 연구원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제공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장동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1층 대강당. 한국타이어는 이날 하반기 공채 예비지원자 140명을 초청한 ‘한국타이어 연구소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견학에 앞서 한국타이어 인사팀은 구직자들의 입사 궁금증을 풀어줬다. “타이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상관없는가”란 질문에 이승호 연구소 신축TF팀 대리는 “타이어학과가 없기에 대부분 신입사원은 타이어에 대해 잘 모른다”며 “입사 후 타이어에 자신의 전공을 어떻게 활용할지 배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행사에 참가한 구직자들은 오전 8시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버스 넉 대에 나눠 타고 중앙연구소와 테크노돔, 금산공장을 둘러봤다. 2011년 랩투어를 처음 시작한 한국타이어는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매년 열고 있다.

◆중앙연구소~금산공장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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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설립된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는 24년간 한국타이어의 연구 핵심 기지 역할을 했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테크노돔 이전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타이어 연구 실험설비를 해체하거나 포장된 이삿짐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4일부터 일부 연구소팀은 테크노돔으로 출근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테크노돔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이어서 앞으로도 R&D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구직자들은 세 개 조로 나뉘어 타이어 소음을 측정하는 무향실, 타이어 연구를 위한 소량 주문제작소인 파일럿 플랜트, 동역학 실험을 하는 플랫트랙 등을 둘러본 뒤 테크노돔으로 향했다. 준공식을 위해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테크노돔을 뒤로 하고 40분을 달려 금산공장에 도착했다. 금산공장 홍보담당자는 “축구장 123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타이어 공장”이라고 소개했다. 타이어생산 과정을 둘러본 구직자들은 이곳에서 직접 차를 타고 비에 젖은 도로를 달리는 트랙체험을 하기도 했다.

랩투어에 참여한 박원호 씨(고려대 기계공학과 4년)는 “연구시설과 공장을 둘러보면서 한국타이어가 R&D에 투자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돈을 많이 주는 회사보다 연구인력을 소중히 여기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입사 의지를 밝혔다.

◆R&D 신입 연구원 100명 채용

한국타이어는 하반기에 R&D 신입연구원 100명과 산학장학생을 뽑는다.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과 학비보조금(박사 월 150만원, 석사 월 100만원, 학사 월 50만원) 지원, 연 100만원 한도의 자기계발비, 노트북(150만원 수준) 지원 등의 혜택을 받으며 입사가 보장된다. 대졸 신입 연구원 초임은 4400만원이며 이공계 석사는 경력 2년, 박사는 경력 7년을 인정해 과장 1년차로 입사한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19일 서류전형 합격자(최종선발자의 7배수)를 발표한 뒤 22일 서울 반포중에서 인·적성검사를 치른다.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 50분(450문항)과 적성검사(언어이해, 자료해석, 문제해결, 공간지각) 85분(120문항)으로 이뤄진다. 오현미 인사팀 과장은 “적성검사로는 탈락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 안배 연습을 할 것”을 당부했다.

1차 면접은 11월 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공 프레젠테이션(30분)과 역량면접(30분)으로 진행된다. 지원 분야와 관련한 서너 가지 문제를 주고 이 가운데 한 문제를 30분간 정리한 뒤 면접위원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이다. 오 과장은 “주어진 문제와 자신의 전공을 연결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팁을 줬다. 면접을 앞두고 한국타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타이어에 대한 정보(재료, 구조, 공정)를 미리 공부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희 한국타이어 인사담당 상무는 “테크노돔 이전 후에도 우수 R&D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