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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병(病)' 치료하자…주력사업 바꾸고 M&A

입력 2016-10-03 22:23:18 | 수정 2016-10-05 16:05:15 | 지면정보 2016-10-04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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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5대 종합상사, 무한변신 중!

만물상의 추락
1970·1980년대 취업 1순위였지만 무역환경 급변하며 위기 맞아
자원개발도 성과 없어 "미래 깜깜"

재기 돌파구가 필요하다
포스코대우, 신사업 마이스 진출…삼성·현대, 프로젝트 종합관리 집중
SK네트웍스, 동양매직 인수…LG상사, 직원 줄이며 규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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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요즘 종합상사의 최대 화두는 변화다. 종합상사들은 저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 1970~1980년대 대학생이 선망하는 직장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종합상사의 명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 종합상사는 1990년대 들어 무역환경 변화로 급격히 쇠퇴했다. 과거엔 종합상사가 기업들의 수출입 업무를 대행했지만 지금은 기업 자체적으로 수출입을 소화한다. 종전 역할로는 먹고 살 수 없는 시대다.

포스코대우 삼성물산 LG상사 SK네트웍스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5대 종합상사는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찾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대부분 단순 수출입 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0년대 자원개발에 투자했지만,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성장동력으로 만들지 못했다. ‘상사엔 미래가 안 보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사업 바꾸고 사업영역 깨고

현대종합상사는 지난달 29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력사업을 바꾸고 ‘가치 있는 변화’를 회사의 핵심 가치로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사업 개발과 인수합병(M&A), 수익 중심 투자 전문기업을 지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기업 제품 위주의 수출입에서 벗어나 중소기업·해외 유망 제품이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종합관리(오거나이징)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종합관리는 사업 기획, 발굴뿐 아니라 컨소시엄 구성, 금융조달, 설계·구매·시공사 선정 등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수수료뿐 아니라 운영 수익까지 거둘 수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프로젝트 종합관리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는 과거 삼성그룹, 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하며 규모를 키웠지만 성장세가 주춤해졌다”며 “무역 대행을 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프로젝트 종합관리 사업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최근 국제회의나 전시 컨벤션 등 각종 행사 개최 및 유치를 돕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올초 화장품, 유아용품 등 소비재 품목 영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신사업 조직도 구성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쓰촨양유집단과 협력해 곡물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새 먹거리를 찾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규모 줄이는 기업도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7일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최종 계약을 한다. SK네트웍스는 생활가전 제조·렌털 업체인 동양매직을 인수해 종합렌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상사, 석유제품 판매, 렌터카, 패션 등 만물상 같은 사업 구조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면세점 사업권을 재탈환해 복합 리조트를 키우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패션부문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소위 ‘돈 되는 사업’에 공들이겠다는 의지다. 상대적으로 종합상사로서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상사는 직원 수가 올 들어 400명대까지 줄었다. LG상사의 직원 수는 2012년 705명에서 2013년 659명, 2014년 652명, 지난해 570명, 올해 477명으로 감소했다. 4년 만에 회사 직원의 3분의 1이 사라졌다. 일부 직원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 동력을 찾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상사 위기론을 불식시키려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스다 류지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 국제기업전략연구과 교수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종합상사의 사업 영역은 단순 대행이 아니라 사업투자”라며 “위험성이 높으면서 수익성이 큰 사업과 위험성이 낮으면서 안정적인 사업의 투자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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