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부실채권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커서라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기업의 부실채권 규모는 올해 상반기 19조 723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말 17조6945억원보다 1조3778억원 늘었다.

부실채권은 여신 건전성 5단계(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가운데 고정 이하 여신을 뜻한다. 대기업이 빌리거나 보유한 채권도 액면가를 건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대기업 비중은 63.2%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해운, 현대상선 구조조정으로 은행권 부실 여신이 급증한 탓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은행의 대기업 여신 제공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6월 말 427조8543억원으로 작년 말(436조7830억원)보다 8조9287억원 줄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말 52조8991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44조4380억원으로 8조4611억원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조2062억원, 농협은행도 1조8327억원 줄였다. 국민은행은 7722억원 줄였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말 52조8991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44조4380억원으로 8조4611억원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2조2천62억원, 농협은행도 1조8327억원 줄였다. 국민은행은 7722억원 줄였다.

구조조정의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같은 기간 대기업 여신이 1조1318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정부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도 2064억원 늘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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