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충주서 이기면 대선 승리"
야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텃밭인 충북 충주를 찾아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2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일 밤 충주를 방문해 우건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당직자 2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충주는 예로부터 지정학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삼국시대에 신라가 충주를 점령하면서 한강을 지배한 것은 물론 삼국통일의 기반도 다질 수 있었다”며 “역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충주에서 승리하면 대권을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시민은 그동안 나라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현명한 판단을 해왔다”며 충주 민심을 선점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충주가 반 총장의 텃밭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2박3일 일정으로 충북을 찾은 박 시장은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조찬 회동, 충북대 특강, 시민단체 간담회 등을 소화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