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가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K뱅크 준비법인은 30일 금융위원회에 은행업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KT가 주도하는 K뱅크와 카카오가 중심인 카카오뱅크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금융위는 K뱅크의 인가 절차를 빠르게 처리해 올해 안에 본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심사 실무를 맡을 금융감독원은 K뱅크가 자본금과 자금조달 방안, 대주주 및 주주 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원, 물적 설비 등 심사 요건을 충족시키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K뱅크는 등기법인명을 (주)케이뱅크은행으로 정했으며 설립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신고했다. KT를 중심으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KG이니시스, 포스코ICT, 알리페이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초대 대표로는 심성훈 전 KT이엔지코어 전무를 선임했다. K뱅크는 15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200여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K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KT 대리점과 GS25 편의점 등 기존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심성훈 K뱅크 대표는 “전자금융 시스템과 보안에 대한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며 “본인가 이후 연내 차질 없이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11~12월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