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기로에 선 대한민국 검찰] 2년마다 지방 옮겨다니는 검사들

입력 2016-09-30 18:11:07 | 수정 2016-09-30 22:14:23 | 지면정보 2016-10-01 A4면
글자축소 글자확대
"주말부부·자녀교육 고민 많아…상경할 날 기다리며 꾹 참아요"
“‘주말부부’ 생활 2년째지만 검사라는 직업이 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다음 인사 때 서울로 올라갈 수 있겠죠.”(3년 차 검사 A씨)

검사에게 지방 근무는 숙명이다. 검사로 임용되면 대부분 지방검찰청이나 지방지청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지방순환 보직’ 원칙 때문에 평검사는 2년, 부장검사 이상은 1년가량 한자리에 머문다.

검사 정원표에 따르면 한국 검사는 총 2112명이다. 이 중 서울에 배정된 자리는 656개다. 3명 중 1명가량만 서울에서 근무한다는 얘기다. 상당수 검사는 서울 발령을 기다리는 ‘서울바라기’ 신세다.

검사들이 서울로 오려면 3~4번에 걸쳐 6~8년가량의 지방 근무를 거쳐야 한다. 검사들은 한 번 발령을 ‘한 학년’이라고 부른다. 세 번째 근무지라면 ‘3학년 검사’라고 하는 식이다. “3학년은 돼야 상경할 수 있다”는 게 검사들의 얘기다.

2년마다 순환근무를 하다 보니 젊은 검사들은 매번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된다.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에 발령이 나면 모든 게 낯설기만 하다.

한 여검사는 “근무지가 바뀔 때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모르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검사직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에 빠지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지방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환경이 서울에 비해 열악하다는 점도 문제다. 23개 전국 고검·지검 가운데 어린이집이 있는 곳은 8곳에 불과하다.

부장검사로 승진하면 한 지역에서의 근무 기간은 더 짧아진다. 보통 1년마다 옮겨 다닌다. 승진해도 ‘기러기’나 주말부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

지방 순환 근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부장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부장검사가 지방으로 발령받아 내려가면 지역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사람들이 찾아와 친하게 지내려 애를 쓴다”며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POLL

군 복무기간은 어느 정도가 타당하다고 보세요?

중국이 미국을 앞서기 위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증권

코스피 2,065.61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1.45% 툴젠 +1.38%
영원무역 0.00% 국영지앤엠 +0.65%
송원산업 0.00% 엘엠에스 -0.87%
SK디앤디 +3.56% 크리스탈 -1.23%
SK가스 0.00% 테스 -0.82%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POSCO -1.80%
삼성전자 -0.75%
롯데케미칼 -1.83%
현대제철 -1.29%
엔씨소프트 +4.67%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CJ E&M +1.72%
SK머티리얼... +1.44%
셀트리온 0.00%
SKC코오롱PI -0.70%
에스엠 -1.01%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삼성전자 -0.75%
LG디스플레... +2.56%
롯데쇼핑 +5.08%
BGF리테일 +1.00%
삼성전기 +1.34%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CJE&M 0.00%
이녹스 +3.80%
뷰웍스 +1.00%
넥스턴 +8.32%
GS홈쇼핑 +0.59%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