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종료하면서 시민 불편이 조금은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부산 지하철 노조는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을 지속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시 산하 5개 공사 노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집단교섭 4차 회의를 거쳐 오후 2시 합의에 성공했다.

노조는 29일 오후 6시부로 파업 종료를 선언했고, 지하철은 30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이로써 파업 국면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코레일이 운행하는 1·3·4호선과 분당·경의중앙·경춘선 등에서는 일부 불편이 예상된다.

부산도시철도는 지난 27일 사측이 노조 지도부 7명과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조합원 841명을 직위 해제한 이후 교섭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노사 간 교섭 재개는 일러야 30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전날 정오까지 파업참가자 125명을 직위 해제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성과연봉제 등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어 파업 장기화로 조합원 무더기 징계와 형사처분이 이뤄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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