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노인 일자리 3만개 만든다
경상남도와 일선 시·군이 빨라지고 있는 고령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자 노인 일자리 확대와 일손을 덜어주는 첨단농법 도입 등에 나서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8월 기준 지역 노인인구가 47만4252명으로 전체 인구(336만9074명)의 14.08%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시·군별로는 합천군(35.31%), 남해군(34.56%), 의령군(33.58%), 산청군(32.28%), 함양군(30.47%) 등이 30%를 넘어섰다. 비교적 젊은 지역으로 꼽히는 진주시(14.10%), 통영시(14.92%), 사천시(18.51%) 등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도와 시·군은 고령화가 빨라지자 노인 일자리 만들기 예산을 늘리고 있다. 재정 지원을 통해 2018년까지 노인 일자리 3만개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고령자의 개별적 상황과 여건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4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는 노인 일자리 2만3000여개 중 1만7000여개를 저소득 계층에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군 단위 지역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농법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술원은 서울대(2개팀), 이지팜 등과 공동으로 국비 11억7000만원을 투입해 2년4개월 동안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한다. 첨단시설원예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으로 작물 생육환경을 조절하고 제어해 사람 대신 농사를 짓는 첨단시설을 갖추기 위한 연구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