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9월부터 출고에 들어간 '카마로SS'를 지난 27일 시승했습니다. 카마로는 근육질의 힘세고 상남자 다운 '아메리칸 머슬카'를 상징하는 차량입니다.

카마로SS는 V8 6.2L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53마력을 내는 고성능 차량입니다. 수입사인 한국GM은 강렬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카마로는 쉐보레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한국에서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범블비(Bumblebee, 로봇카)' 캐릭터로 등장해 유명해졌습니다.

신차는 6세대 풀 체인지 차량으로 올 여름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3개월 간 700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50여대 팔리는 등 한국 시장에서는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동일한 스펙의 엔진을 얹은 쉐보레의 고급 스포츠카 콜벳이 1억원이 넘는 가격임을 감안하면 5098만∼5178만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이 초반 주문 폭주에 한몫 더했다는 업계 분석도 나옵니다.

카마로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 대중브랜드 스포츠카 시장에서 카마로SS와 포드 머스탱 간의 경쟁 구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머스탱은 올 들어 8월까지 570대가 팔렸습니다.

카마로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16 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 중형 스포츠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