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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Success Story] "물티슈 만드는 물, 7단계 정수…반도체 공장 수준 클린룸서 생산"

입력 2016-09-29 16:23:05 | 수정 2016-10-04 10:13:04 | 지면정보 2016-09-30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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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의 기업탐방 - 깨끗한나라 보노아공장

투자 늘리는 깨끗한나라
안전 물티슈 수요 늘어나자 작년 충북 음성에 공장 준공

방진복·덧신에 에어샤워까지…공장 청정도부터 철저 관리
친환경 원료로 물티슈 생산

최병민 회장의 품질집념
제지 이어 생활용품 강화…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확대
글로벌시장서 도약 잰걸음
충북 음성에 있는 깨끗한나라 보노아공장에서 박소민 공장장(오른쪽)이 직원과 위생적인 물티슈 생산공정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낙훈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충북 음성에 있는 깨끗한나라 보노아공장에서 박소민 공장장(오른쪽)이 직원과 위생적인 물티슈 생산공정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낙훈 기자

충북 음성 생극산업단지. 새로 조성 중인 이 단지에 입주한 깨끗한나라의 보노아 공장에 들어가는 것은 반도체공장에 들어가는 것만큼 까다롭다. 청정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물티슈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친환경 생활용품사업 강화를 통해 국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깨끗한나라(회장 최병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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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아 공장에 들어가려면 방진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덧신을 신고 에어샤워도 거쳐야 한다. 그러고도 외부인은 창문을 통해서만 공장 내부를 들어다볼 수 있다. 이렇게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반도체공장 수준의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깨끗한나라는 국내외 물티슈 수요가 증가하고, 안전한 물티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자 지난 상반기에 자체 공장을 완공했다. 외주 가공에서 직접 생산으로 전환했다. 보노아는 별도법인이지만 자본금을 깨끗한나라에서 출자했다. 이 공장은 연간 2000t의 부직포를 사용해 물티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동화된 설비에서 둘둘 말린 부직포를 펼치고 자른 뒤 특수첨가물을 배합해 물티슈를 제조한다. 생산제품은 깨끗한나라의 ‘페퍼민트 물티슈’ 전 품목이다.

박소민 보노아 공장장은 “우리 공장은 특히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물티슈에 사용되는 첨가물은 친환경 물질일 뿐 아니라 여기에 쓰이는 물도 수돗물을 7단계로 정수한 뒤 사용할 정도로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멤브레인필터로 거르고 활성탄여과과정도 거친다. 작년부터 물티슈에 화장품법이 적용되면서 제품의 안전성과 원단 품질, 제조책임 등이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 공장장은 “안전한 물티슈를 생산하기 위해 보노아를 설립해 물티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공정은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돼 있다”며 “특히 품질과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터폴더(inter folder) 공정에는 첨단 설비가 도입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뿐더러 일반적인 물티슈 설비보다 생산성도 10~20%가량 높다”고 덧붙였다. 이 공장은 항온항습시설을 갖춰 1년 내내 실내온도 22도, 습도 55%를 유지한다. 생산제품의 품질과 생산장비 수명 연장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근로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보노아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국내시장 공급과 더불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내수와 수출을 겨냥한 고품질의 ‘기능성 물티슈’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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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은 깨끗한나라의 경영전략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깨끗한나라는 50년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1966년 3월 대한팔프공업으로 문을 열었다. 1986년 청주공장을 착공했고 1989년에는 제지연구소를 설립했다. 상호는 대한펄프를 거쳐 2011년 깨끗한나라로 변경됐다. 올해는 깨끗한나라에 의미있는 해다. 제지사업 50년, 생활용품사업 30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깨끗한나라’라는 브랜드를 내놓은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전체 종업원 700여명에 지난해 6786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기록한 이 회사는 2020년까지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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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크게 제지와 생활용품 두 가지다. 제지는 산업용 포장재로 쓰이는 백판지와 종이컵 원지 등이며 생활용품은 두루마리 화장지류, 미용티슈류, 기저귀류, 생리대류 등이다. 전체 매출에서 제지와 생활용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대 5 정도다. 연간 42만t의 생산설비를 갖춘 제지사업부는 생산량의 약 절반을 미국, 일본, 중국, 이란 등 30개국 이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1999년 가동을 시작한 백판지 3호기는 첨단 생산라인으로 고품질 백판지를 생산하고 있다.

생활용품사업부는 1986년 화장지를 출시한 뒤 제품 구색을 다양화해 다국적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생활용품은 2013년부터 중화권 수출을 시작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생산설비 증설로 생산성을 증대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지속 성장하는 고급품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박인성 깨끗한나라 마케팅팀 과장은 “지난해 생활용품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이 중 물티슈 수출량은 전년보다 35%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기저귀와 아기물티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 티몰과 JD닷컴에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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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사진)은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해”라며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강화, 해외 신시장 개척을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신규사업 활성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품질 제품으로 중국, 중동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 미래 5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고품질 신제품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게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다. 전체 매출의 약 20%인 수출 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품질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품질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합심해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국적기업과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에서 한걸음 나아가 국제무대에서 품질과 제품력으로 당당히 겨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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