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분인수 후보 확정…18개 투자자 중 2곳 탈락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할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가 사실상 확정됐다.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국내외 18개 투자자 가운데 두 곳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쇼트리스트 선정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개별적으로 통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쇼트리스트 선정은 LOI를 제출한 투자자 중 본입찰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를 따지는 절차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비밀 유지 요청이 있어 어딘지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소 규모의 해외 사모펀드(PEF)가 탈락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전략적투자자(SI)로 파악되는 곳들은 쇼트리스트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예비입찰에 SI로는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키움증권, 동양생명(중국 안방보험), 일본 오릭스그룹 등이 참여했다. 한앤컴퍼니, 보고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털파트너스, 베어링PEA, 유니슨캐피탈(일본계), 알헤르마스(사우디아라비아 펀드) 등 국내외 금융자본도 뛰어들었다. 국내 일부 중견기업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참여했다.

공자위는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16곳의 투자자들에게 30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실사 기회를 줄 예정이다. 한 달가량 걸리는 실사는 투자자 측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JP모간 등 매각주관사에 우리은행 관련자료를 요청하면 온라인 열람을 허용하는 식으로 추진한다. 공자위는 11월11일 본입찰을 하고 11월14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태명/정소람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