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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직격탄…일본 보험사, 희망퇴직 받는다

입력 2016-09-28 18:29:36 | 수정 2016-09-29 00:03:51 | 지면정보 2016-09-29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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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인력 축소
초저금리에 수익률 나빠져 영업익 1년새 45% 급감

실적 악화 시달리는 보험사들
올 상반기 계약액 1조엔 감소…보험료 올리거나 판매 중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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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험업계에 마이너스 금리 후폭풍이 거세다. 미국 메트라이프생명 일본법인은 다음달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생명보험, 손해보험회사 할 것 없이 주력 보험상품인 일시불 종신보험, 적립식 상해·화재보험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올 상반기 보험 신계약액은 2년 만에 감소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초저금리 정책이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 일본법인은 전체 사원 1만100여명 가운데 영업직을 제외한 4800여명의 사무직 중 45세 이상,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희망자에게는 퇴직금으로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을 가산 지급하고, 재취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수백명 규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희망퇴직은 전신인 아메리칸라이프인슈어런스컴퍼니(알리코)가 1973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미국 메트라이프는 미쓰이스미토모해상과 합작으로 일본에 진출한 뒤 2010년 알리코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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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일본법인은 도쿄도 내 총 7개 사업장도 내년 2개소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희망퇴직과 조직 축소는 저금리로 인한 자산 운용난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트라이프생명 일본법인의 2015회계연도 매출은 1조6313억엔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은 383억엔으로 45% 급감했다.

일본 생명보험업계에서 희망퇴직은 드문 일이다. 메이지야스다생명이 합병 직후인 2005년, 아사히생명이 2012년에 희망퇴직을 시행한 적이 있을 뿐이다. 생명보험사들이 힘들어진 건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 탓에 장기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져서다. 일본은행은 지난 2월16일부터 시중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 중 일부에 대해 연 -0.1%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험료를 올려 대응하고 있다. 스미토모생명은 지난 3월 일시불 종신보험 보험료를 인상했다. 일본생명은 4월부터 은행을 통한 일시불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했고,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다음달부터 적립식 상해보험 판매를 접을 예정이다.

종신보험 등 주요 상품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올 상반기 보험 신계약액은 33조700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엔 이상(3%)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올 들어 급변했다. 일본 8개 생명보험 매출도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네기시 아키오 생명보험협회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 영향으로 장기금리가 하락하면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추가 인하 등) 금융완화를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 수준에서 조절하기로 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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