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빈 주차장을 빌려주는 주차장 공유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는 일본 최대 주차장 공유 업체인 아키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아키파는 일본 최대 게임업체인 디엔에이, 아사히방송 등도 출자했다. 주차장을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이 대여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아키파에 제공하면, 이용자는 스마트폰이나 PC로 아키파에서 이용 날짜와 장소를 검색해 쓰면 된다. 요금은 일반 주차장보다 30~50%가량 싸다. 결제는 신용카드로 한다.

아키파는 미쓰비시상사 출자를 계기로 내년에 등록 주차장을 현재의 약 세 배인 2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간제 및 월정 주차장인 타임스를 운영하는 파크24도 지난달 개인을 대상으로 주차장 공유 사업에 나서 약 2000대분을 관리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법인 회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도 연내 주차장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주차장 공유가 확산되는 것은 도심 주차장이 부족한 데다 이용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주차 공간을 빌려주는 쪽에서도 민박 공유와 같은 법적 규제가 없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