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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세상을 바꾼다] 운전 대신 독서·인터넷…하루 10억시간 절약

입력 2016-09-27 19:24:22 | 수정 2016-09-28 03:59:08 | 지면정보 2016-09-28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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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끝) 2025년 미래 자동차가 바꾼 삶

카셰어링 확산에 자동차 판매 감소
사고 줄어 중소보험사 사라져
대형 주차장도 필요 없어
남는 부지 아파트로 재개발도
서울 길음동에 사는 A씨는 갖고 있던 차를 팔았다. 대신 무인 마을버스를 타고 길음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한다. 차가 필요할 땐 카카오 무인 택시를 부르거나 카셰어링(차량 공유)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빌려 쓴다. A씨 같은 사람이 늘면서 길음역 옆에 있던 대형 환승주차장은 손님이 뚝 끊겨 문을 닫았다. 주차장 자리엔 소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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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꾸며낸 얘기가 아니다. 컨설팅 및 시장조사 업체인 KPMG, 맥킨지, CBinsight와 산업연구원 등의 각종 미래 자동차 관련 연구를 종합해 10년 뒤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무인차(無人車)’ 시대를 그려본 얘기다.

미래차 시대엔 어떤 변화가 올까. 먼저 운전자가 맞는 변화가 가장 크다.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기준으로 자율주행차로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10억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 동안 운전자들은 모바일 인터넷으로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차를 만들어 파는 완성차 업체로선 타격이 예상된다. 자율주행차와 카셰어링이 확산되면 신차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미국 유타대 연구에 따르면 한 대의 공유형 자율주행차가 9.3대의 개인 승용차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산업도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들은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2040년까지 자동차 사고가 현재보다 80~9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차 시대엔 자동차보험료도 크게 내리고 몇몇 작은 자동차보험사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속철도 등 대규모 운송수단을 제외한 택시 등 소규모 근거리 운송수단은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항공 수요에 초점을 둔 저비용 항공사는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물류·유통산업 분야에서 무인차는 드론과 함께 새 주역이 될 전망이다.

미래차는 도시의 모습까지 바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차장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대규모 시내 주차장 부지는 재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인 택시나 버스 등을 이용한 장거리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도시 외곽에 사는 사람이 늘고 이에 따른 부동산 가격 변화까지 올 것이란 전망도 많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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