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사실상의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다.

노사는 27일 오후 4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차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9월 안 교섭 타결이 가능하다.

회사가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 수준을 넘는 임금인상 추가안을 낼지 주목된다.

그러나 회사는 "1차 잠정합의안은 회사가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충분히 제시한 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인상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회사 측이 고심 끝에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하더라도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은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교섭과 별개로 이날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파업했고,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올 임협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차량 11만7천여대에 2조5천8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회사는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4만9천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