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의 향배를 가를 1차 TV토론회가 26일(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 열린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권자 중 부동층이 30%에 달해 첫 TV토론회 결과가 최종 승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힐러리-트럼프 '백악관 입성' 가를 TV토론
미국 대선토론관리위원회(CPD)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맞붙는 TV토론은 2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에서 시작해 다음달 9일과 19일 등 총 세 번 열릴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만 1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토론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TV토론은 매번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 시작해 90분간 중간광고 없이 이어진다. 첫 토론회는 △미국이 나아갈 방향 △번영 확보 △안보 등 3개 주제와 관련한 6개 질문에 후보자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막말과 거짓말 이력, 인종·성차별 발언, 납세 의혹 등을,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와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 재단 비리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 19~22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TV토론의 승자가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클린턴이라는 답이 44%로 트럼프(34%)를 앞섰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