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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진입한 골프장] '일본판 김영란법'에 회원권값 20분의 1 토막

입력 2016-09-26 17:32:49 | 수정 2016-09-26 22:50:09 | 지면정보 2016-09-27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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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장 '잃어버린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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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골프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빙하기에 진입했다. 1975년 1093개였던 일본의 골프장 수가 1999년 2421개로 늘어나며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진 여파가 컸다. 2000년 시행된 ‘국가공무원윤리법’도 결정적이었다.

기업의 공무원 접대한도를 1회 5000엔(약 5만5000원)으로 제한하는 ‘일본판 김영란법’이 시행되자 ‘골프 접대’가 크게 줄어든 것. 이 여파로 1999년 9322만명 수준이던 이용객 숫자는 이 당시 8500만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골프 시장도 눈에 띄게 활기를 잃었다. 1992년 2조8860억엔에 달하던 시장 규모는 2014년에 1억3480억엔으로 반토막이 났다.

골프 회원권 가격 역시 폭락했다. 일본 골프회원권거래소협동조합이 317개의 골프회원권 가격을 분석한 결과 1990년 2월 평균 4883만엔에 달하던 회원권은 2003년 6월엔 248만엔으로 94.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20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회원권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4월 기준으로 124만엔까지 추락했다.

일본 골프산업의 구조조정은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됐다. 그 특징은 △해외 매각 △회원제의 퍼블릭 전환 △대형 골프그룹 탄생으로 요약된다. 골드만삭스는 100개가 넘는 골프장을 인수해 일본 최대 골프그룹인 아코디아골프를 설립했다. 론스타도 잇단 인수를 통해 PMG라는 골프그룹을 세웠다. 이들은 회원제 골프장을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레스토랑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하지만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걸어갈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황진국 짐앤컴퍼니 대표는 “골프장 수백 개를 엮어 미국 업체에 매각해 해법을 찾은 일본과 비슷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한국은 골프장마다 주인이 제각각인 데다 시장 규모도 작아 일본식 구조조정은 힘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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