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산하기관인 ‘경찰공제회’가 막대한 규모의 투자 손실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유가 파생결합증권(DLS)’에 800억원을 투자했다가 387억4000만원(지난해 12월 기준)의 손실을 냈다.

경찰공제회는 전체 경찰공무원의 86%인 11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경찰공제회 회원의 퇴직지급 이자율은 계속 감소해 2011년 6.15%에서 2016년 현재 3.4%로 반 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이 기간 공제회 임직원의 성과급은 늘었다. 2013년 성과급은 1억4963만원이었으나 이듬해 3억7431만원으로 2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4억9694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억원 이상 늘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