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손흥민 불손한 태도 바꿔라"
“불손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독일·사진)이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을 겨냥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 4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명단 발표와 함께 손흥민에 대해 ‘불손한 행동’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되자 물병을 걷어차 논란이 됐다. 이전엔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에서 교체 후 수건을 집어던져 비판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대표팀 새 명단도 발표했다. 196㎝ 장신 골잡이 김신욱(28·전북)을 1년여 만에 호출해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풀백 자원은 정동호(26·울산)와 홍철(26·수원) 등이 새롭게 가세했고,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5·서울)를 발탁했다.

미드필더 김보경(27·전북)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라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제외된 골키퍼 정성룡(31·가와사키)을 대신해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과 김승규(26·빗셀 고베)를 선택했고 베테랑 골키퍼 권순태(32·전북)도 불러들였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