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도시 막아라…주민들 한 곳에 모은 일본
유바리시는 1960년대 전후 경제 붐이 일던 시절 광산도시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후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가 급격히 감소했고, 재정난을 겪다가 2007년에는 파산 선언을 했다. 현재 유바리시 인구는 당시보다 90% 이상 감소한 9000여명이다.
공교롭게도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유바리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젊은 피’인 스즈키 나오미치 시장(35)이다. 그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도시 행정 및 기능을 중심부로 집중시키는 ‘콤팩트 시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부터 유바리시는 도시 전역에 있는 거주자를 시내 중심 공공주택으로 이주시켰다. 지금까지 275가구를 이주시켰다. 학교를 통합하고 공무원 수도 줄였다.
그 대신 절약한 재정으로 중심부에 밀집한 사람에게 도서관과 카페, 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보육 서비스”라며 “도시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젊은 층에 친화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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