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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최고의 문화·관광자원…전국에 펼쳐지는 가을밤 향연

입력 2016-09-26 18:17:35 | 수정 2016-09-27 14:59:16 | 지면정보 2016-09-27 A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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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야행·달빛기행·전시·음악회·걷기 등 풍성
지난 25일 야간특별관람을 실시한 경복궁 경회루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 공연.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지난 25일 야간특별관람을 실시한 경복궁 경회루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 공연. 연합뉴스

“달빛은 감성과 마음의 빛이며 가슴 사무쳐서 심금을 울리는 빛이다. 그 어둠 속 기운과 정령들이 눈동자에, 콧등에, 입가에, 혀끝에, 귓가에, 살갗에 전율을 스치며 파고든다.”

교보아트스페이스 9월 기획전 ‘달빛에 스미다’에 참여 중인 강원 영월 출신 목탄화가 이재삼이 작가노트에 쓴 말이다. 그는 거대한 대나무 숲을 그린 ‘Moonlight in Forest(숲 속의 달빛)’에서 달빛의 오묘함을 목탄의 먹빛으로 담아냈다.

문화계가 가을밤 달빛의 정취에 빠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등 드라마부터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달빛기행’까지 달빛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전시, 여행,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5~8월 서울 ‘정동야행’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강릉 청주 등 10개 시·도에서 펼쳐진 ‘2016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에 65만여명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별다른 자원 없이도 관람객에게 운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달빛기행의 최대 장점이다.

달빛을 자산으로 삼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진화한 문화재 야행이 오는 30일부터 다시 한 번 막을 올린다.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숙(野宿) 등 7개 주제에 맞춰 지역 문화유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펼쳐지는 ‘전주야행 천년벗담’과 ‘피란수도 부산야행’을 시작으로 ‘부여 사비야행’(10월7~8일), ‘경주 천년야행’(10월21~23일), ‘서울 정동야행’(10월28~29일) 등이 이어진다.

‘창덕궁 달빛기행’(10월8~16일)은 관람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2시간 동안 달빛 아래서 인정전, 낙선재, 부용지, 연경당, 후원 숲길을 산책하고 전통예술과 다과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큰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 횟수를 지난해보다 11회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28일까지 열리는 경복궁 야간 개장의 경우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암표를 판다는 글이 수십 개씩 올라올 정도다. 미디어 아트도 궁궐을 수놓고 있다. 경복궁 내 영제교에는 ‘몽유, 꿈길을 걷다’를 주제로 12지신과 같은 동물들이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된다. 사전 예매는 마감됐지만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외국인은 매일 500명까지 현장에서 관람권을 살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다음달 1~28일 밤에 먹는 수라상인 ‘야다소반과(夜茶小盤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궁중 야별참’ 행사도 열린다. 예매사이트 ‘옥션’을 통해 27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야행을 계기로 인근 지역 숙소와 음식점 등에도 사람이 모여드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달빛’을 내세운 축제로 흥행에 성공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전북 부안 앞바다 위도(蝟島)에서는 ‘달빛 보고 밤새 걷기’ 행사가 열렸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흰 꽃을 피우는 위도 상사화의 그윽한 향기를 따라 달빛이 어우러진 섬마을 오솔길을 걷기 위해 관광객 2000여명이 몰렸다. 수원문화재단의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9월30일, 10월1일·6일·7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월류봉 달빛 향연’(9월30일) 등도 주목할 만한 달빛 행사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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