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분양가 3억원 대 아파트 어디?
[이소은 기자] 서울시 내 역세권에 3억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가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3.3㎡ 당 평균 분양가가 153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가 3억8200만원~4억2200만원 수준이다. 2014년 주변에 공급된 ‘롯데캐슬 골드파크’ 분양권 거래 가격이 3.3㎡ 당 160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평가다.

이 아파트는 상가, 아파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주거복합단지로 지하 6층~지상 39층, 3개동, 총 859가구 규모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280가구, 74㎡ 38가구, 76㎡ 38가구, 78㎡ 38가구, 84㎡ 38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이뤄졌으며 90% 이상이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주변의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금천구 옛 도하부대 이전부지는 미니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또한 독산동 공군부대 12만5000㎡ 규모의 부지는 금천구와 SH공사가 IT 연구개발단지인 ‘사이언스 파크’개발을 추진 중이다. 가산·구로 지역에 걸쳐 개발되는 디지털 산업단지 G밸리에는 101개의 지식산업센터와 7161개 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7월 금천IC에서 서초 선암IC를 잇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1단계 구간이 개통되어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안산에서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신독산역(가칭)을 이용해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역세권, 분양가 3억원 대 아파트 어디?
악취, 위생 등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단지 인근 우시장은 최근 서울시의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다. 분양 관계자는 “준공까지 3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입주 시기가 되면 우시장 등 일대 낙후 지역이 지금보다는 정비돼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천구청에 따르면, 사업지 인근은 금천구 특별개발계획구역에 속해있어 서울시 지정 후보지 외에도 별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들어서는 만큼, 일조권·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해 거실은 향과 관계없이 단지 외부를 바라보도록 설계됐다. 동 별로 동향, 서향, 남향 등 다양하게 배치된 것도 이 때문이다. 향보다는 모든 가구의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썼다는 게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개관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모델하우스에는 주말까지 3일 간 약 1만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 59㎡A, 전용 78㎡ 등 2개 유니트를 관람할 수 있다.

아파트 청약 일정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내달 6일 발표한다. 계약 기간은 내달 11~13일까지다. 입주는 2019년 12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903-15번지(홈플러스 시흥점 인근)에 마련됐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