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수출 활력을 높이고 새 성장 모멘텀을 만들려면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과 인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VI(비)거리를 늘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교역성장률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경제성장률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전경련은 이어 “대외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지속 성장을 유지하려면 우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유망 신흥국인 베트남과 인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경련이 최근 경제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의 68.5%는 높은 중국 의존도가 한국 경제에 리스크라고 응답했다. 향후 유망 신흥국으로 베트남(32.9%)과 인도(32.9%)를 꼽았다.

전경련은 베트남과 인도가 유망 신흥국으로 부각되는 이유에 대해 “이 두 나라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양국의 성장률과 직접투자 증가율이 중국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주=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