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약진 이어질 것…신세계푸드·경동나비엔 등 실적 개선 중형주 주목"
추석 명절 이후 한국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시장은 애플, 국내시장은 삼성전자로 대변되는 정보기술(IT) 종목군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7을 공개했고 예약판매가 연이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가도 급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로 세계적인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졌지만 주가는 145만원 저점 형성 후 160만원 선까지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주가 우상향 패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면서 코스피지수도 2020~2040선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주 주춤할 때 노릴 중소형주는

하반기 증시에선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남아있겠지만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 종목군의 약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미국은 통화완화 정책의 종료를 위해 적절한 타이밍 찾기에 혈안이 돼있다. 특히 하반기 미국 대선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정권의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신중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급격한 자금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40원대 고점을 형성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구간에서 외국인이 8개월 연속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했다. 종목 투자에서 나오는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노리는 양면전술이 통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러당 1100원대 저점을 찍은 만큼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매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흐름은 유가증권시장과 다소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가 주도했던 시장 흐름이 어느 정도 소강국면에 접어들면 그동안 철저히 소외됐던 코스닥 중형주와 소형주의 수급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제한된 유동성 여건 아래에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수익률 게임을 할 수 있는 중소형주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실적개선·낙폭과대 중형주는

신세계푸드는 대표적인 식품주로 중형주 중에서 낙폭과대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상반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신규공장 증설로 공격적인 영업을 재개한 식자재유통 및 학교급식 사업부문에서 실적개선이 확인되고 있다. 14만원대 초반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한 구간으로 분할매수를 하기에 좋다고 판단된다.

경동나비엔도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수출주다. 2008년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 연평균 25%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6만5000원을 기록해 단기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후 고점 대비 20% 가량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하고 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안정성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충분히 가능한 종목이라는 판단이다.

어보브반도체는 현재 IT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주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관련 핵심 수혜주다.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MCU칩은 향후 모든 가전기기가 네트워크 환경에 연결될 때 두뇌 역할을 하는 소형 반도체다. 앞으로 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기업으로 중장기 관점의 투자가 유망한 종목이라는 판단이다.

김남귀(명장) 파트너 프로필

- 상반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1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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