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핵개발 물자를 몰래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훙샹실업발전 자회사인 훙샹실업물류의 대주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선은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훙샹실업은 최근 법인 인가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중국국가기업정보신용시스템에 따르면 북한에 알루미늄 등 핵개발 물자를 몰래 수출한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훙샹실업발전과 산하 물류 자회사인 훙샹실업물류는 모두 마샤오훙이 최대 주주다. 마샤오훙과 훙샹실업발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 공안에 중대한 경제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는 훙샹실업물류의 대주주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은 조선광선은행이라는 점이다. 조선광선은행은 이 회사에 980만위안(약 16억원)을 출자해 1000만위안(약 19억원)을 낸 마샤오훙에 이은 2대 주주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