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한국인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7385야드)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케빈 채플(미국)에 1타 뒤진 공동 4위다.

김시우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57.14%로 다소 불안한 티샷을 했다. 하지만 정확한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72.22%)과 날카로운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앞세워 타수를 잃을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다. 전반에만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 12번홀(파4), 16번홀(파4)에서 두 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페덱스컵랭킹 18위인 김시우는 최종라운드까지 상위권을 그대로 유지하면 신인왕 수상이 유력하다. 김시우는 지난 21일 기준 신인왕 득표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일한 경쟁자는 신인왕 2위인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다. 김시우와 함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살아남은 그리요는 이날 3오버파를 쳐 공동 18위로 밀렸다. 신인왕은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정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