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치러지는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5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한체육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전병관 전 한국체육학회장(61·경희대 교수)과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64), 장호성 단국대 총장 겸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 회장(61),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61),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62) 등 5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합친 3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주무르는 임기 4년의 통합대한체육회 수장을 처음 뽑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선거인단 숫자와 폭이 대폭 확대된다는 점이다. 50여명의 대의원 투표로 선출되던 기존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한체육회 가맹 회원종목 단체와 시·도체육회에서 직군별·분야별로 추천한 11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된다.

각 후보자는 출마하기 위해 후보자등록신청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징계사실 유무확인서 등 총 11가지의 등록서류와 함께 기탁금 7000만원을 냈다. 기탁금은 20% 이상 득표하면 반환되지만 등록 무효나 중도 사퇴, 20% 미만 득표하면 반환되지 않는다.

선거는 다음달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치러진다. 통합대한체육회장은 2020년까지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한국 스포츠의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