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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미디어 뉴스룸-마켓인사이트] 김빠진 식음료업체 M&A…기대 이하 성과에 인기 '뚝'

입력 2016-09-23 18:28:21 | 수정 2016-09-23 22:03:52 | 지면정보 2016-09-24 A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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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투자처로 각광받던 식음료 프랜차이즈업체 인수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프랜차이즈업체를 팔기 위해 매물로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머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어설프게 찔러보기 식으로 매각을 타진하다가 가맹점주의 반발에 부딪혀 매각을 철회하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한우 프랜차이즈업체 민소, 육개장 프랜차이즈 육대장 등이 회사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밖에 여러 외식 브랜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인수에 열을 올리던 PEF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한동안 프랜차이즈는 PEF가 가장 선호하는 매물이었다. 해외에서 대박을 낸 프랜차이즈 투자가 국내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해외에서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프랜차이즈를 인수해 사업 지역을 확장한 뒤 파는 방식으로 PEF들이 고수익을 얻었다. 지난 7월 국내에 상륙한 ‘쉐이크쉑’ 버거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하지만 국내에서 PEF가 인수한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대부분 기대 이하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계 PEF 운용사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1년 인수한 놀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억원. 인수 당시에 비해 20% 수준으로 줄었다. 유럽계 PEF 운용사인 CVC캐피털이 2014년 사들인 KFC의 사정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해도 가파른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비슷한 브랜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투자 전망은 밝지 않은데 매각가만 높게 부르다 보니 프랜차이즈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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