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화여대에서 특강하는 한스 모드로 옛 동독 총리. / 이화여대 제공
21일 이화여대에서 특강하는 한스 모드로 옛 동독 총리. / 이화여대 제공
[ 김봉구 기자 ] 이화여대는 전날(21일) 한스 모드로(88·사진) 옛 동독 총리가 캠퍼스를 찾아 ‘독일의 통일 당시 상황 및 이후 정세’를 주제로 특강했다고 22일 밝혔다.

모드로 전 총리는 구 동독 공산당(통일사회당) 집권 시기 마지막 총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지금도 독일 좌파당 명예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18일 입국해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화여대 방문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독일의 통일 경험 공유를 위해 초청해 성사됐다.

그는 이날 학생들 대상 특강에서 “평화통일을 위해선 남북이 이데올로기적 대결 구도를 벗어나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다. 주변국들의 상호협력도 필요하다”면서 “통일 후에도 정치·경제·문화 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호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히 사회적 자유와 평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강에 앞서 모드로 전 총리와 접견한 김석향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은 “통일이 분명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며 복잡한 현실을 잘 극복해야 이룰 수 있는 과제지만, 그만큼 귀하고 값진 목표라는 점을 학생들이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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