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기준금리 동결에 '강세'…시중은행 8월 주택대출, 고정·변동금리 모두 올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아직은 확고하지 않아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비둘기파'들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하지만 Fed는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종가도 역대 최고치로 마쳤다.

지난달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빚을 진 가계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미국 Fed, 9월 기준금리 '동결'…12월에 인상할 듯

Fed는 21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6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분간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략을 고수한다"며 "올해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연말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 미국 증시, 기준금리 동결에 강세…다우 0.9% 상승 마감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74포인트(0.90%) 오른 18,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36포인트(1.09%) 상승한 2163.12에, 나스닥지수는 53.83포인트(1.03%) 높은 5295.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기대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한때 반락하는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다가올수록 오름폭을 낮췄다. 하지만 Fed가 금리동결을 발표하자 가파르게 올랐다.

◆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예상밖 감소에 상승…WTI 2.4%↑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9달러(2.4%) 오른 배럴당 45.34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전주보다 620만 배럴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 시중은행 8월 주택대출, 고정·변동금리 모두 올랐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농협·씨티·SC 등 7개 시중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연 2.71%로, 지난 7월(2.67%)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 고정금리 대출도 오름세다.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KB국민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는 최저 금리를 기준으로 6월 말 연 2.69%에서 8월 말 2.74%로 뛰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도 같은 기간 연 2.64%에서 2.73%로, 신한은행도 연 2.69%에서 2.80%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는 6월 말 연 2.70%에서 8월 말 3.05%로 올랐다.

◆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능력 900만대 시대 연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 900만대 시대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연간 생산능력 40만대 규모의 기아차 멕시코공장이 완공되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848만대로 늘어났다.

여기에 중국 베이징현대 4공장인 창저우 공장(생산능력 20만대)이 연내 완공되는 데 이어 내년에 5공장인 충칭공장(〃 30만대) 건설이 마무리되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898만대에 달하게 된다.

◆ "저유가·경제난에"…해외건설 수주 10년만에 최저 우려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3분기까지 수주 물량이 2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면서 연간 수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3분기가 끝나가는 9월 21일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84억719만8000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2억5984만 달러)의 53.7%에 그치고, 2년 전인 2014년 동기간(472억2409만4000 달러)에 비해선 39%에 불과한 것이다.

◆ 中위안 10월1일 IMF 특별인출권 바스켓 편입…'세계화폐'로 첫발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오는 10월 1일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30일에 위안화를 포함한 5개 기반통화를 바탕으로 한 새 SDR 가치 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안화의 IMF 기반통화 편입을 통해 중국은 미국발 금융위기 같은 외부 경제여건의 급변에 따른 충격을 적게 받을 수 있거나 자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진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맞는 자국 통화를 갖게 된다.

◆ "선선하고 일교차 커요"…구름 끼고 남부엔 빗방울

절기상 '추분'인 22일 전국에 구름이 가끔 많겠으며 선선하겠다. 제주도와 경상도는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는 아침, 경상 해안은 낮까지 가끔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서울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21도에서 27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