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세계 화폐로 자리 잡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달 1일 위안화가 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예정대로 편입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MF는 위안화를 포함한 5개 기반통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SDR 가치 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위안화의 IMF SDR 바스켓 편입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자국 통화를 갖게 된다.

2010년 위안화를 IMF 기반통화로 편입하려다 실패한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 거래량을 늘리는 등 바스켓 진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8월 위안화 고시환율의 결정 방법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같은 해 10월 IMF에 외환보유 내역을 처음으로 통보했다. IMF는 지난해 11월30일 위안화를 기반통화에 편입한다는 집행이사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 비중은 10.92%로 미국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바스켓 지위를 유지하는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 비율은 각각 8.33%와 8.09%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