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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협동조합이 중소기업 성장 지렛대 될 것"

입력 2016-09-21 17:52:56 | 수정 2016-09-22 04:23:37 | 지면정보 2016-09-22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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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된 협동조합 혁신 포문

첫 정부 예산 편성 받아
금융 지원·우선출자제 도입
공동 R&D타운 등 경쟁력 강화
"파주출판조합처럼 변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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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이 중소기업들을 뒷받침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5년간 유지된 협동조합의 변신 시도는 중소기업계가 변화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이 중소기업 활동의 근간인 협동조합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과거 수익을 위한 협상단체 역할에서 같은 업종 내 공통 연구개발(R&D)과 인력 지원, 수출 협상 창구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협동조합이 과거처럼 중소기업의 단체 수의계약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며 “해당 산업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지식과 기술 개발을 이끄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 협동조합 예산 편성

박 회장은 중소기업의 버팀목인 협동조합이 새 시대에 맞는 역할을 찾도록 적극 돕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정부의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에 맞춰 협동조합에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지원 인프라 구축과 우선출자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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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협동조합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변화해야 한다”며 “행정·기술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거나 공동 R&D 타운 등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센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55년 만에 처음으로 협동조합 지원과 관련한 정규 예산도 배정받았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정부 예산 안에 협동조합 활성화 보조금(34억원)을 편성했다. 협동조합 관련 정부 지원금은 중소기업청이 2011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총 114억원을 지원한 게 유일하다. 박 회장은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금의 상시적인 예산 편성은 중소기업인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안건”이라며 “공통 R&D 사업을 통해 해외에 의존도가 높은 기술을 대체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변화’는 선택 아니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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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도 기능과 시스템을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박 회장은 “일부 협동조합은 기존 단체계약에 매달리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조합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각 업종과 조합원들에게 맞는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출판문화조합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고사 직전이던 출판·인쇄·유통업체를 모아 파주출판도시를 세웠다. 출판산업을 집적화해 비용도 줄였다. 금형조합은 전문인력 양성과 수출을 돕고 있다. 국제 금형 및 관련 기기 전시회와 대회 등을 열어 우수한 인재를 뽑아 기업에 연결해주고 있다.

◆협동조합 활성화 전력

‘휴면조 합’을 지원해 제 역할을 찾도록 하는 조합 활성화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협동조합은 935개다. 연합회 23개, 전국조합 223개, 지방조합 336개, 사업조합 353개 등이다. 이 가운데 휴면조합 수는 올해 지정된 11개까지 총 34개다. 고유업무를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지 않거나 연속으로 2회 이상 총회를 열지 않은 경우 또는 발기인 수가 처음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1년 이상 계속되면 휴면조합으로 지정된다.

박 회장은 “협동조합 대표들은 자기 사업체 운영에도 사비를 들여 조합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중앙회는 조합 대표들의 부담을 줄이고 성장을 지원하는 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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