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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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기업 10곳 중 7곳은 올 하반기 채용에서 신입사원이 아닌 경력직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기업 215개 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서 69.3%가 “신입 대신 경력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경력직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경력직은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83.2%·복수응답) 신입사원에 비해 재교육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긴축경영이 채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주로 3년차 내외(38.6%)의 대리급(59.7%·복수응답) 경력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원급(36.9%)과 과장급(26.8%)이 뒤를 이었다. 연차가 높지 않은 실무자급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사원 채용시 업무 전문성 및 숙련도(66.5%)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실무 경험(12.6%)이나 친화력 등 인성(12.1%)도 평가요소다. 때문에 경력직 채용절차 가운데 실무면접(35.8%), 경력기술서(30.2%), 인성면접(14%) 등의 평가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직 인재 확보가 쉽지 않다”(65.1%)고 털어놨다. 필요한 직무에 적합한 인력이 없거나(48.6%·복수응답) 지원자가 적은 경우(32.9%), 또는 회사의 임금·복리후생 수준이나 인지도가 낮은 탓(22.9%) 등의 이유에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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