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vs 펀드] 고배당 펀드에 분산 투자…ETF로 장세 탄력 대응
키움증권은 국내 고배당 펀드 등에 투자하는 ‘키워드림 펀드랩 배당형’을 추천했다. 펀드투자 자문사인 마루펀드투자자문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펀드랩은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이다. 고객이 키움증권에 자금을 맡기면 마루펀드투자자문이 키움증권 랩어카운트 운용부서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마루펀드투자자문은 펀드 자문 계약 잔액이 약 4조원인 펀드 전문 자문사로 대형 시중은행과 연기금 등을 상대로 펀드투자 컨설팅을 해왔다. 다수의 펀드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품 구조는 펀드오브펀드(FOF)와 비슷하다. 투자자가 랩어카운트 매니저와 상의해 투자할 펀드를 선정하고 투자 비중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차이가 있다.

이 상품은 국내 고배당 펀드에 주로 투자한다. 기업들의 배당 시기가 오면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로 편입해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린다. ETF 투자 비중은 전체의 10% 안팎이다.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초과 수익을 거두고, 하락할 때는 위험을 축소하는 수단으로 ETF를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적극적인 자산 재조정도 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증시 변동성은 확대된 시기에 대안이 될 만한 투자상품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부 정책 수혜 상품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배당소득증대세제를 통해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장 특성상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것이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키워드림 펀드랩 배당형은 2014년 출시된 뒤 올해 7월 말까지 1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4.7% 올랐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수수료는 연 1%다. 키움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문의는 키움금융센터 랩어카운트 부서 전문상담 번호(1544-0930)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