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팝 오빠돌'…여심 저격 '삼국지'
2008년 첫 앨범을 발표한 JYP엔터테인먼트의 2PM이 지난 13일 정규 6집 앨범 ‘젠틀맨스 게임’을 발표했다. 1년3개월 만의 정규 앨범 발표다. 근육질 몸매와 역동적인 춤으로 ‘짐승돌’로 불린 이들이 이번 앨범에선 세련된 신사 콘셉트로 이미지를 바꿨다. 복근을 드러내는 등 노출이 많던 기존 의상 대신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나선다. JYP 측은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또 다른 남성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PM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11곡 중 7곡의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어반 비트가 두드러지는 타이틀곡 ‘프로미스’는 멤버 택연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우영은 ‘기브 유 클래스’와 ‘콧노래’를 썼고, 찬성은 ‘메이크 러브’와 ‘캔 스톱 필링’을 작사·작곡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 활동을 마치고 입대할 계획이다. 택연은 앨범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군대 전 마지막 활동이다. 즐기자! 누가 뭐라든”이라는 글을 남겼다.

2005년 이후 데뷔한 ‘2세대’ 아이돌그룹의 대표주자들이 잇달아 복귀하고 있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인피니트는 지난 19일 미니 6집 ‘인피니트 온리’로 1년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데뷔 7년차인 이들은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앨범 제목은 오직 인피니트만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라며 “20대 초반 데뷔했을 때 초심을 떠올리며 활동을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피니트는 데뷔 이래 주로 한 여자만 바라본다는 내용의 곡을 선보여 ‘집착돌’이란 별명을 얻었다. 댄스곡에 클래식 현악 연주를 더한 타이틀곡 ‘태풍’도 이런 노선을 이어간다. 이별 후에도 옛 연인과의 기억으로 힘들어하는 남자의 심정을 가사에 담았다. 인피니트의 멤버 동우는 “(기존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집착의 아이콘’이 된 것 같은데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간 유닛그룹과 드라마·뮤지컬 출연 등으로 바쁘게 활동해온 인피니트 멤버들은 “오랜만의 ‘완전체(멤버 모두가 함께하는 것)’ 활동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성종은 “외모에 변화를 주기 위해 머리카락 탈색을 여덟 번이나 하고, 체중을 10㎏ 줄였다”며 “매번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뷔 9년차 그룹인 SM엔터테인먼트의 샤이니는 다음달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1년4개월 만의 앨범이다. 공백기 동안 종현과 태민은 각자 솔로 앨범을 냈다. 온유와 민호, 키는 각각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계춘할망’, 드라마 ‘혼술남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연 단독 콘서트에서 신곡 네 곡과 함께 새 앨범 타이틀곡의 티저를 공개했다. 이 중 ‘프리즘’은 종현이 썼다. 태민은 티저 무대가 끝난 직후 “우리 색을 담아냈다. 연습하면서 기술적인 부분과 노련미가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신곡을 소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