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가 스위스 페링제약과 방광암 치료제 생산계약을 맺었다. SK팜테코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상업화 제품 생산을 위한 첫 실사를 받게 된다.페링제약은 지난 18일(현지시간) SK팜테코와 상업생산 규모를 키우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SK팜테코는 FDA 승인 이후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서 의약품 제조 및 출시를 맡게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K팜테코가 생산할 제품은 방광암 치료제 ‘애드스틸라드린’이다. 2022년 FDA로부터 허가받은 유전자치료제다. SK팜테코의 생산시설은 유럽의 이포스케시, 미국의 CBM 공장이 있다. SK팜테코 관계자는 “어느 시설에서 생산할지는 기밀”이라면서도 “페링제약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조만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SK팜테코는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시설에 준하는 공장을 운영 중이었는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첫 FDA 실사를 받을 기회가 생겼다. CDMO 공장이 이미 상업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FDA 실사를 거쳐야 한다.회사 관계자는 “FDA 정식 실사를 통과하면 다른 고객도 SK팜테코의 시설 관리 수준에 대한 검증이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실사 이후 실제 생산에 들어간다면 유전자치료제 생산 경력을 기반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한국에서의 성공과 평가보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합니다.”“수익과 비용을 고려해 미국 전역을 목표로 할지, 특정 지역을 목표로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선배 창업가와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 창업 관련 전문가들과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만나 현지 정보와 투자동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500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언라킹 실리콘밸리 포 K-스타트업’ 행사에서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주최로, 한국에서 창업진흥원과 펜벤처스코리아, 미국의 한국벤처투자 미국사무소와 IBK창공 실리콘밸리가 함께 개최한 이 행사에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23개 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 현지 관계자들이 영상 회의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김성겸 전 블라인드 공동대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필요한 자원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한국에서의 성공과 주변의 평가보다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즈라 곽 플릿업 CEO는 “미국 진출을 준비할 때 직접 창업자가 미국 현지에 나와 시장 크기와 비용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며 “비용 등을 고려해 미국 지역 전체를 목표로 할지 특정 주를 목표로 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시 리 스윗 CEO는 “과거 실패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세부적으로 분석 후, 협업 플랫폼 스윗의 고객전략을 기업 사이즈에 중점을 뒀다”며 “시장조사 자료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들의 제품․서
DX(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LG CNS가 수학적 최적화 기법을 가르치는 채용 연계 계약학과를 연세대에 설치한다.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 근간이 수학인 점을 감안해 이 분야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LG CNS는 연세대에 대학원 석사 과정인 '지능형 데이터 최적화 학과'를 신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날 열린 협약식엔 현신균 LG CNS 대표와 윤동섭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이 대학원 커리큘럼은 데이터 분석, 수학적 최적화 등과 함께 공급망 관리(SCM), 인공지능(AI)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 CNS 관계자는 "물류,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장형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직원 30여 명으로 구성된 '수학적 최적화 그룹'을 두고 제조, 물류 기업 등을 대상으로 비용 절감, 매출 극대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이 대학원 신입생 모집 기간은 이달 26일까지로 하반기 개강한다. LG CNS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소정의 연구비도 개인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석사 과정을 마치면 LG CNS로 취업하게 된다.LG CNS는 국내 주요 대학들과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고려대에 역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했다. 경쟁률이 50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서울대 통계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는 채용 연계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